대출

끊임없이 찾는 틈

우리나라아범 2024. 2.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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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야구관람이 그리워 지네요. 빨리 야구시즌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틈 또는 틈새란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를 의미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람 대부분이 이 틈을 잘 이용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틈 또는 틈새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틈을 찾았을 때의 희열도 있지만,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제가 왜 틈 이야기를 서두에 꺼냈을까요?

돈의 대여자인 금융기관과 채무자가 직접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여러 단계 또는 여러 사람을 거쳐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채무자의 요구와 금융기관의 자금집행 결정에 큰 차이가 없는 일도 있으나, 무리한 요구 또는 보수적인 자금집행 의사결정에 따라 갭이 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갭이 커 보이지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금집행 의사결정에 부합하기 위해 서로 조금씩 노력하면 갭이 점점 작아집니다. 결국 갭이 점점 작아져 틈이 되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며 딜을 성사하는 것은 당사자, 즉 사람입니다.

금융이 돈장사 또는 돈놀이처럼 보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시스템적이고 객관적일 것 같지만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하므로 주관적인 요소의 개입이 많은 게 사실일 것입니다.

자금의 융통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유독 금융기관의 문턱은 높습니다. 저도 아파트담보대출을 저금리로 받기 위해서는 대출상담사의 도움을 받으니까요. 금융권 종사자도 이런데 금융권 종사자가 아니면 얼마나 막막하겠습니까?

얘기가 약간 옆으로 흘렀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금융의 지원 여부는 심사라는 핑계로 주관적인 요소의 개입이 상당히 많습니다. 복잡하면 패스, 모르면 패스, 바쁘면 패스. 부끄럽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틈을 찾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딜의 성사가 높아집니다.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기존의 틀에 갇혀있지 않고 틈을 비집고 나오는 노력이 우리 업계에서는 필요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기존거래처의 하소연, 자산운용사 상무님의 하소연... 힘든 금융환경에 대한 하소연은 듣다 보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어떻게든 틈을 찾아보려 더욱 애쓰는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저는 이런 틈을 찾고 있습니다.

첫째, 226일부터 스트레스 DSR이 은행권부터 시행되었습니다. 2금융권은 잠정적으로 6월 정도 시행 예정이고요. 3월부터 시행 이전까지 은행과 2금융권 가계대출의 틈이 벌어지는 만큼 여기를 비집고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대출한도, DSR산출, 외국인인 채무자 등 틈새는 존재하거든요. 대출상품으로는 부동산 분양 및 매매 잔금대출, 임차보증금 반환대출 등이 해당될 것 같네요.

둘째,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임대업 및 주택매매업의 기업대출은 LTV가 최고 60%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틈은 있습니다. 규제 지역을 제외하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의 LTV를 상향할 수 있는 틈이 있습니다. 대출상품으로는 기업운전자금, 기업시설자금이 해당될 수 있겠네요.

셋째, 생활형숙박시설이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틈은 있더라고요. 2월에 생숙 기표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숙박업 사업자를 등록한 생활형숙박시설은 아직 잔금대출의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LTV75% 선까지 가능하고요.

글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과 돈을 빌리려는 사람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 대출은 수학처럼 풀려고 하는 게 아니라, 글을 써 내려가듯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많이 듣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찾다 보면 서로의 접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오늘도 틈을 찾아 고민해 보겠습니다.

한 직장에서 24년을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배울 게 많고 하고 싶게 많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조언 그리고 많은 소개를 통해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3월이 코앞이라 봄이 오는 것을 체감합니다. 꽃 피는 봄처럼 우리의 일상도 항상 화려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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